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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수스 ROG 알리 2024 리뷰: 스팀 덱을 위협하는 괴물 포터블 게이밍 머신

by sncanada 2025. 10. 4.

에이수스 ROG 알리 2024

 

지난 여름, 토론토의 더운 지하철 안에서 처음으로 그 녀석을 만났어요. 출근길에 지친 몸으로 핸드폰 게임을 하다 지쳐서, 문득 '이제 진짜 PC 게임을 어디서든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부터 포터블 게이밍 PC에 관심이 쏠렸고, 결국 에이수스 ROG Ally 2024를 손에 쥐게 됐어요. 스팀 덱을 사서 후회한 적이 없지만, 이 녀석은 그 이상이었어요. 마치 손바닥에 데스크탑을 얹고 다니는 기분? 캐나다의 바쁜 일상 속에서 4주 넘게 써본 소감, 그리고 주변 친구들까지 끌어들여 테스트한 이야기로 풀어보려 해요. 만약 당신도 '집에만 갇혀서 게임하는 삶'에 지쳤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처음 포장 상자를 열었을 때, 그 가벼운 무게감이 인상적이었어요. 608g 정도 되지만, 손에 쥐면 오히려 안정감이 들죠. 스위치 OLED가 420g쯤 되니 비교하면 조금 더 묵직하지만, 그 무게가 오히려 '이건 진짜 PC야'라는 확신을 주더라고요. 화이트 톤의 깔끔한 디자인에 LED 조명이 은은하게 빛나는데, 게이머 스타일이지만 과하지 않아서 카페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도 부끄럽지 않았어요. 밴쿠버의 비 오는 오후, 친구와 커피숍에서 앉아 있는데, 그 LED가 살짝 반짝이는 게 주변 시선을 끌더군요. "뭐야, 그거?"라는 물음에 자랑스럽게 보여주며 대화가 길어졌죠. 실제로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립감이 세련되게 다듬어진 느낌이에요. 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텍스처 처리된 부분이 많아서, 장시간 플레이할 때 피로가 적어요.

디스플레이는 이 녀석의 진짜 매력 포인트예요. 7인치 FHD 해상도에 120Hz 주사율, FreeSync Premium 지원이라서 움직임이 부드럽고, 색감이 생생하죠. 밝기가 500니트나 돼서 야외에서 써도 문제없어요. 토론토 공원의 벤치에 앉아 '포르자 호라이즌 5'를 돌려봤는데, 그 선명한 그래픽이 주변 녹음을 더 돋보이게 하더라고요. 터치스크린 기능도 Windows 탐색할 때 편리하고, 게임 중에 맵 확대할 때도 자연스럽게 쓰였어요. 다만, 장시간 노출되면 눈이 좀 피로할 수 있어서, 블루라이트 필터를 켜는 걸 추천해요. 스팀 덱의 7.4인치 OLED에 비해 크기는 비슷하지만, IPS 패널이라 색 재현력이 조금 떨어질 수 있긴 해요. 그래도 실사용에서 120Hz의 부드러움이 그 차이를 메워주더라고요. 만약 당신이 콘솔에서 넘어온 유저라면, 이 디스플레이가 '와, 이게 핸드헬드?'라는 감탄을 불러일으킬 거예요.

성능 쪽으로 넘어가면, AMD Ryzen Z1 Extreme 칩셋이 주인공이에요. 8코어 16스레드 CPU에 RDNA3 GPU가 결합된 APU라서, FHD 환경에서 최신 게임을 중간~고급 설정으로 40~60fps로 뽑아내죠. 제가 테스트한 게임들부터 말씀드릴게요. 먼저 '엘든 링'은 탐험 모드에서 50fps 안정적으로 나왔어요. 그 어두운 판타지 세계를 지하철에서 몰입해서 플레이하다 보니, 도착역을 놓칠 뻔했죠. '사이버펑크 2077'는 RT 오프로 중간 설정에서 45fps 정도, 그래픽이 도시의 네온사인을 제대로 살려주더라고요. '스타필드'는 우주 탐험 장면에서 약간 프레임 드랍이 있었지만, 30~40fps로 즐길 만했어요. '발더스 게이트 3'처럼 턴제 RPG는 고설정으로 60fps 고정, 그리고 '포르자 호라이즌 5'는 레이싱의 스릴을 120Hz로 제대로 느꼈어요. ROG Armoury Crate SE 앱이 핵심인데, 이걸 통해 TDP를 15W부터 30W까지 조정하고, 팬 속도나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실시간으로 바꿀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배터리 걱정될 때 15W 모드로 낮추면 성능이 20% 떨어지지만, 소음이 확 줄어요.

이 앱 덕분에 게임마다 최적화가 쉽다는 게 제일 좋았어요. 스팀 덱처럼 리눅스 기반이 아니어서, 드라이버 설치나 패치가 직관적이에요. 주변에서 빌려준 노트북으로 비슷한 게임 돌려봤는데, Ally가 더 가볍고 빠르게 로딩되더라고요. 다만, 멀티태스킹은 RAM 16GB라서 괜찮지만, 브라우저 여러 탭 열고 게임 돌리면 약간 버벅거릴 수 있어요. 그래도 캐나다의 추운 겨울 밤, 소파에 누워서 '디아블로 4' 하면서 유튜브 영상도 틈틈이 보는 제 일상에 딱 맞았어요. 만약 당신이 출퇴근 시간이 길다면, 이 성능이 그 시간을 '게임 타임'으로 바꿔줄 거예요.

소프트웨어와 호환성은 Windows 11 Home의 강점으로 빛나요. 데스크탑 앱을 그대로 설치할 수 있어서, 스팀은 물론 EA App, Xbox Game Pass, 에픽 게임즈 런처까지 문제없이 돌아가죠. 엑스박스 클라우드 스트리밍도 지원되니, 인터넷만 좋으면 고사양 게임을 저전력으로 즐길 수 있어요. 제가 밴쿠버 공항 라운지에서 '헤일로 인피니트'를 스트리밍 해봤는데, 1080p 60fps로 부드럽게 나와서 주변 사람들이 "그게 핸드헬드야?" 하며 쳐다보는 게 재미있었어요. ROG Armoury Crate SE는 게임 런처처럼 작동해서, 플레이 리스트 만들고 퍼포먼스 프로필을 저장할 수 있어요. 스팀 덱의 SteamOS가 커뮤니티 중심으로 최적화된 데 비해, Ally는 범용성이 높아요. Windows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하루 만에 적응할 테고, 초보자도 앱 가이드가 친절하죠.

다만, Windows UI가 핸드헬드에 완벽히 최적화되지 않은 건 사실이에요. 터치로 스크롤할 때 가끔 오작동이 생기거나, 키보드 모드로 전환해야 할 때가 있어요. 저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서 그 부분을 보완했는데, 그럼 노트북처럼 쓸 수 있어요. 호환성 면에서 스팀 덱보다 앞서지만, 일부 인디 게임에서 컨트롤러 매핑이 안 맞을 수 있으니, 커뮤니티 포럼에서 팁을 찾아보는 게 좋아요. 캐나다 유저들 사이에서 자주 나오는 이야기인데, Game Pass 구독하면 이 기기의 가치가 두 배가 돼요. 제가 친구 하나가 "이제 집에 컴퓨터 안 사도 돼"라고 할 정도였어요.

발열과 소음 관리는 듀얼 팬과 베이퍼 챔버 냉각 시스템 덕분에 안정적이에요. 25W TDP에서 후면이 따뜻해지긴 하지만, 손바닥에 불편할 정도는 아니에요. 고성능 모드에서 팬 소음이 40~45dB쯤 나는데, 카페에서 플레이할 때는 헤드폰을 끼는 게 좋겠어요. 도서관처럼 조용한 곳에서는 15W 저소음 모드로 전환하니, 소음이 30dB 아래로 떨어져서 주변 시선도 덜 받았어요. 토론토의 더운 여름날, 지하철에서 '사이버펑크'를 하다 보니 후면이 살짝 뜨거워졌지만, 통풍구로 열이 잘 빠져서 1시간 플레이 후에도 안정적이었어요. 스팀 덱에 비해 쿨링이 우수해서, 장시간 세션에서 덜 피로하죠. 팁 하나 드리자면, 케이스 안에 쿨링 패드를 넣어 쓰면 발열이 5~10% 줄어요. 제 경험상, 이 부분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게임 몰입이 깨지는데, Ally는 그걸 잘 막아줘요.

배터리 이야기는 솔직히 아쉬운 부분이에요. 40Wh 용량으로 성능 모드에 따라 1.5시간에서 5시간까지 가는데, AAA 게임처럼 무거운 타이틀에서는 1.5~2시간이 한계예요. '엘든 링' 풀 설정으로 하면 1시간 40분쯤 되더라고요. 하지만 Xbox 클라우드나 2D 인디 게임으로는 4시간 넘게 버티니, 상황에 따라 다르죠. 65W PD 충전기로 90분 만에 풀 충전이 되고, 외장 배터리와 호환되니 여행 가방에 하나 넣어두면 안심이에요. 밴쿠버로 비행기 타고 가면서 충전기 없이 2시간 플레이했는데, 도착할 때쯤 배터리가 20% 남아서 긴장됐어요. 스팀 덱의 배터리 효율이 조금 더 나은 편이지만, Ally는 충전 속도가 빨라서 실생활에서 덜 불편해요. 저는 출퇴근 백팩에 파워뱅크를 항상 넣고 다니는데, 그 덕에 하루 종일 게임 생활이 가능해졌어요. 만약 배터리 걱정이 크시면, 저전력 모드와 스트리밍을 섞어 쓰는 걸 추천해요.

조작감은 컨트롤러의 완성도가 높아서 칭찬하고 싶어요. Xbox 레이아웃 기반으로 트리거와 버튼 반응이 날카로워요. 햅틱 피드백이 세밀해서 총소리나 충돌 시 진동이 생생하고, 자이로 센서로 에임 조정이 가능하죠. 커스터마이징 버튼도 있어서, '발더스 게이트 3'에서 인벤토리 단축키로 설정했어요. 상단 포트 구성도 좋습니다. microSD 슬롯으로 스토리지 확장하고, USB-C로 충전과 데이터 전송, ROG XG Mobile 포트로 외장 GPU 연결이 가능해요. 이 외장 GPU 기능을 써봤는데, 집에 연결하면 데스크탑급 성능으로 업그레이드되니 하이브리드 유저에게 딱이에요. 제가 토론토 집에서 TV에 HDMI로 연결해 파티 게임을 했는데, 친구들이 "이게 포터블이야?" 하며 놀라더라고요. 스위치나 스팀 덱보다 버튼 배열이 직관적이라, 초보자도 금방 익혀요.

물론 단점도 있어요. 가격이 CAD 999~1299달러로 좀 세지만, 그만큼 성능을 주니 후회는 없어요. Windows UI가 터치에 덜 최적화돼서 가끔 불편하고, 팬 소음이 실내에서 거슬릴 수 있죠. 터치 오작동도 드물게 생기는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점점 나아지고 있어요. 배터리 지속 시간도 AAA 게임에선 짧아서, 외출 시 충전 계획을 세워야 해요. 스팀 덱처럼 OS가 가볍지 않아서 부팅이 10초 정도 걸리긴 하지만, 그게 오히려 'PC다운' 느낌을 주죠.

이 녀석을 써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게임이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거예요. 캐나다의 바쁜 일상, 지하철의 흔들림 속에서 '스타필드'의 별빛을 보며 스트레스를 풀고, 카페에서 친구와 '포르자'로 경쟁하며 웃음꽃을 피웠어요. 스팀 덱이 훌륭한 콘솔 대체재라면, ROG Ally는 진짜 포터블 PC예요. 성능과 호환성에서 앞서고, 디스플레이와 컨트롤러가 세련되죠. 배터리나 소음은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외부에서 AAA 게임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는 욕구를 채워줘요. 만약 당신이 게임을 사랑하지만, 공간과 시간에 얽매이기 싫다면, 이 녀석이 그 자유를 선사할 거예요. 제처럼 출퇴근이 지루한 일상에 작은 모험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 다음 포스트에서 더 구체적인 게임 팁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