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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즐기는 캠핑 추천 장소

by sncanada 2025. 7. 26.

캐나다 캠핑 관련 이미지

캐나다의 자연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압도적이다. 끝없이 펼쳐진 로키산맥의 웅장함, 잔잔히 반짝이는 온타리오의 호수, 파도가 부서지는 태평양 연안의 거친 매력까지, 이곳에서의 캠핑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이다. 몇 년 전, 밴프 국립공원의 캠핑장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가족과 함께 별빛 아래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은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 따뜻하게 남아 있다. 그때의 그 공기, 그 소리, 그 냄새는 도심의 호텔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이었다.

캐나다의 캠핑장은 국립공원과 주립공원을 중심으로 잘 관리되어 있어 초보자도, 베테랑 캠퍼도 모두 즐길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캐나다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캠핑 명소 6곳을 소개하고, 각 장소의 매력과 실용적인 팁, 그리고 그곳에서 보낸 시간들이 어떤 감동이 있었는지를 소개해 볼께요! 

1. 레이크 루이스 캠프그라운드 (Lake Louise Campground, 앨버타주)

캐나다 로키산맥의 보석 같은 존재, 레이크 루이스. 이곳의 캠프그라운드는 에메랄드빛 호수와 설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텐트를 치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호수 위로 떠오르는 안개와 햇살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그림엽서 속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곳에서 캠핑을 했던 어느 여름, 새벽녘에 일어나 호숫가로 걸어가며 느낀 고요함은 아직도 생생하다. 물소리와 새들의 지저귐만이 들리는 그 순간, 세상과 단절된 듯한 평화로움이 온몸을 감쌌다.

레이크 루이스 캠프그라운드는 하드사이드(Hardside)와 소프트사이드(Softside)로 나뉘어 운영되는데, 하드사이드는 RV 캠핑을 위한 공간이고, 소프트사이드는 텐트 캠퍼들을 위한 곳이다. 전기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어 곰 같은 야생동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지만, 음식 보관은 철저히 해야 한다. 곰이 캠핑장 근처를 배회한다는 경고 표지판을 처음 봤을 때는 살짝 긴장했지만, 캠핑장 직원들이 제공하는 안전 가이드라인을 잘 따르면 문제없다. 여름철(6~9월)이 가장 인기 있는 시즌이지만, 그만큼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보통 1월에 예약이 오픈되니, 미리 계획을 세우고 Parks Canada 웹사이트에서 빠르게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

추천 일정으로는 첫날 캠핑장에 도착해 텐트를 설치한 뒤, 레이크 루이스 호숫가를 따라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것이다. 둘째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플레인 오브 식스 글레이셔(Plain of Six Glaciers) 트레일을 하이킹하며 로키의 장엄한 풍경을 만끽해보자. 하이킹 후에는 캠프파이어를 피우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별이 가득한 하늘을 감상하는 걸 잊지 말자. 팁으로는 방수 재킷과 따뜻한 옷을 챙길 것. 로키산맥의 날씨는 변덕스럽고, 여름이라도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 또한, 모기와 작은 벌레들이 많으니 방충제도 필수다.

2. 알곤퀸 주립공원 캠핑장 (Algonquin Provincial Park, 온타리오주)

온타리오주의 알곤퀸 주립공원은 캠핑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7,653km²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에 수백 개의 호수와 숲이 펼쳐져 있어, 자연 속에서 완벽한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천국 같은 장소다. 몇 년 전 가을, 알곤퀸의 Lake of Two Rivers 캠핑장에서 단풍으로 물든 숲을 보며 보낸 시간은 잊을 수 없다. 아침에 텐트 밖으로 나왔을 때, 붉고 노란 단풍 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호수 위에 떠 있는 안개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알곤퀸은 카누 캠핑으로 특히 유명하다. 2,000km가 넘는 카누 루트를 따라 호수를 건너며 오지 캠핑을 즐길 수 있는데, 초보자라면 Lake of Two Rivers 같은 차량 접근 가능한 캠핑장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이곳은 화장실, 샤워 시설 등 기본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캠퍼들에게도 인기다. 하지만 자연보호를 위해 설거지나 샤워 시설이 제한적일 수 있으니, 친환경 세제와 간단한 캠핑 용품을 준비하자.

가을 단풍 시즌(9월 말~10월 초)이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지만, 이때는 방문객이 많아 예약이 필수다. Ontario Parks 웹사이트에서 예약 가능하며, 공휴일은 피하는 게 좋다. 추천 일정으로는 첫날 카누를 빌려 호수를 탐험하고, 저녁에는 캠프파이어 옆에서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둘째 날은 위스키 래피즈 트레일(Whisky Rapids Trail) 같은 짧은 하이킹 코스를 걸으며 단풍과 야생동물을 감상해보자. 알곤퀸은 무스, 비버 같은 동물들의 서식지이니 카메라를 챙기는 것도 잊지 말자. 팁으로는 모기와 블랙플라이(작은 파리)가 많으니 방충망과 긴소매 옷을 준비하고, 추위를 대비해 겨울용 침낭이나 핫팩을 챙기는 걸 추천한다.

3. 퍼시픽 림 국립공원 캠핑장 (Pacific Rim National Park,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태평양 연안의 거친 파도와 울창한 온대우림이 만나는 퍼시픽 림 국립공원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가장 독특한 캠핑 경험을 선사한다. 롱비치(Long Beach) 근처의 그린 포인트 캠프그라운드(Green Point Campground)에서 보낸 어느 여름밤, 파도 소리를 들으며 텐트 안에서 잠든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짭짤한 공기와 숲의 향기가 뒤섞인 그 느낌은 도시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린 포인트 캠프그라운드는 텐트와 RV 캠핑 모두 가능하며, 바다와 숲이 바로 옆에 있어 하이킹, 서핑, 해변 산책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토피노(Tofino)와 유클렛(Ucluelet) 사이에 위치해 있어 근처 마을의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방문하며 여행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예약은 Parks Canada 웹사이트를 통해 해야 하며, 여름철(6~9월)은 성수기라 일찍 예약하는 게 필수다.

추천 일정으로는 첫날 캠핑장에 도착해 텐트를 설치한 뒤, 롱비치에서 석양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기는 것이다. 둘째 날은 숲속의 레인포레스트 트레일(Rainforest Trail)을 하이킹하거나, 토피노에서 서핑 레슨을 받아보자. 캠핑 팁으로는 방수 텐트와 타프를 꼭 준비할 것. 태평양 연안은 비가 잦고, 습도가 높아 방수 장비가 필수다. 또한, 바닷가 근처라 바람이 세게 불 수 있으니 텐트 고정 장비도 튼튼한 걸로 챙기자.

4. 케이프 브레튼 하이랜즈 국립공원 캠핑장 (Cape Breton Highlands National Park, 노바스코샤주)

대서양의 거친 절벽과 깊은 숲이 어우러진 케이프 브레튼 하이랜즈 국립공원은 노바스코샤주의 자랑이다. 이곳의 Cheticamp Campground에서 캠핑을 했던 가을, 단풍으로 물든 산과 바다가 만들어낸 풍경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웠다. 캠프파이어 옆에서 따뜻한 담요를 두르고 바다를 바라보며 보낸 시간은, 마치 세상 끝에 와 있는 듯한 고독하면서도 따뜻한 기분을 안겨주었다.

이 캠핑장은 카보트 트레일(Cabot Trail) 근처에 있어 드라이브와 캠핑을 함께 즐기기 좋다. 가을 단풍 시즌(9~10월)이 특히 추천되며, 이 시기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어 하이킹과 사진 촬영에 최적이다. 예약은 Parks Canada 웹사이트에서 가능하며, 성수기에는 빠르게 마감되니 미리 준비하자.

추천 일정으로는 첫날 카보트 트레일을 따라 드라이브하며 스카이라인 트레일(Skyline Trail)을 하이킹하는 것이다. 이 트레일은 약 7km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끝자락에서 바라보는 대서양의 전망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준다. 둘째 날은 캠핑장에서 자전거를 빌려 근처 마을을 탐방하거나, 해변에서 고래 관찰 투어를 예약해보자. 팁으로는 야생동물(특히 곰과 코요테)이 자주 출몰하니 음식은 반드시 지정된 보관함에 넣고, 하이킹 시 소음을 내는 벨을 착용하는 게 좋다. 또한, 가을철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니 따뜻한 옷과 방수 재킷을 챙기자.

5. 쟈스퍼 국립공원 캠핑장 (Jasper National Park, 앨버타주)

쟈스퍼 국립공원은 밴프보다 한적하고, 광활한 자연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Whistlers Campground에서 보낸 어느 여름밤, 텐트 밖으로 나와 올려다본 하늘은 별들로 가득 차 있었다. 도시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은하수의 모습에 넋을 잃고 한참을 서 있었던 기억이 난다. 조스퍼는 로키산맥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곳으로, 덜 붐비는 분위기 덕에 조용히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딱이다.

Whistlers Campground는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현대적인 시설을 갖췄으며, 텐트와 RV 캠핑 모두 지원한다. 캠프파이어 허용 여부는 날씨와 산불 위험에 따라 달라지니, 도착 전에 Parks Canada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자. 여름철(6~9월)이 가장 인기 있지만, 겨울 캠핑도 가능한 몇몇 사이트가 있다.

추천 일정으로는 첫날 말린 호수(Maligne Lake)로 드라이브를 떠나 카누를 타거나, 말린 캐니언(Maligne Canyon) 트레일을 하이킹하는 것이다. 둘째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애서배스카 폭포(Athabasca Falls)를 방문하고, 저녁에는 캠핑장에서 별 관찰을 즐기자. 조스퍼는 밤하늘 관찰에 최적의 장소로, 별자리 앱이나 망원경을 챙기면 더 풍성한 경험이 된다. 팁으로는 곰 출몰 가능성이 높으니 음식 보관함을 철저히 사용하고, 하이킹 시 곰 스프레이를 준비하자. 또한, 고도가 높아 밤에 기온이 낮으니 따뜻한 침낭과 옷을 챙기는 게 필수다.

6. 킬로나 근교 캠핑장 (Kelowna,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킬로나는 오카나간 밸리의 중심지로, 호수와 와이너리가 어우러진 독특한 캠핑 경험을 선사한다. Bear Creek Provincial Park Campground에서 캠핑을 했던 어느 여름, 아침에 일어나 오카나간 호수(Lake Okanagan)를 바라보며 마신 커피의 맛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호수 옆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시간과 근처 와이너리에서 맛본 와인의 조합은 캠핑을 럭셔리한 경험으로 만들어주었다.

Bear Creek Campground는 가족 단위 캠퍼들에게 인기 있으며, 호수에서 수영, 카약, 패들보드를 즐길 수 있다. 킬로나는 와이너리로도 유명하니, 캠핑과 와인 투어를 함께 계획하는 걸 추천한다. 예약은 BC Parks 웹사이트에서 가능하며, 여름철은 성수기라 미리 예약해야 한다.

추천 일정으로는 첫날 캠핑장에 도착해 호수에서 수영이나 카약을 즐기고, 저녁에는 캠프파이어 옆에서 바비큐를 즐기는 것이다. 둘째 날은 근처의 Mission Hill Winery나 Quails’ Gate Winery를 방문해 와인 시음을 해보자. 팁으로는 킬로나는 여름철 기온이 높아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를 챙기고, 호수 활동을 위해 수영복과 타월을 준비하자. 또한, 캠핑장 근처에 편의점이 없으니 식료품은 미리 구입해 가는 게 좋다.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의 마법

캐나다에서의 캠핑은 단순히 잠을 자는 곳을 넘어, 자연과 깊이 연결되는 경험이다. 레이크 루이스의 호수 옆에서, 알곤퀸의 단풍 숲에서, 퍼시픽 림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케이프 브레튼의 절벽 위에서, 조스퍼의 별빛 아래에서, 그리고 킬로나의 호수 옆에서 보낸 시간들은 모두 다르게 기억된다. 각 장소마다 다른 풍경, 다른 공기, 다른 소리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주는 건 마음을 채우는 평화와 감사함이다. 캠핑을 준비하며 챙겨야 할 장비와 예약 정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열린 마음으로 자연을 받아들이는 태도다. 이 글을 읽으며 여러분들도 캐나다의 대자연 속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면, 텐트를 챙기고, 모닥불을 피울 나무를 준비하며, 별빛 아래에서 보낼 하룻밤을 상상해보세요. 그 순간이 당신의 여행을, 그리고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