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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부 5일 여행 추천일정

by sncanada 2025. 7. 21.

캐나다 동부여행지 관련 이미지

 

캐나다 동부를 처음 방문했을 때, 공항을 나오자마자 느껴지는 상쾌한 공기와 도시의 활기찬 분위기가 나를 사로잡았다. 토론토의 번화한 거리, 나이아가라 폭포의 웅장한 물소리, 퀘벡시티의 유럽풍 골목길, 그리고 몬트리올의 예술적 분위기까지, 이 지역은 단 며칠 만에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특히 짧은 일정으로도 도시의 현대적인 매력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모두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캐나다 동부는 비교적 짧은 거리에 주요 도시와 자연 명소가 밀집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도 여행 계획을 세우기 쉽다. 철도와 버스 같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해 있어 렌터카 없이도 이동이 편리하고, 각 도시마다 독특한 문화와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이 글에서는 5일 동안 캐나다 동부의 핵심 도시인 토론토, 나이아가라,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시티를 중심으로 알찬 여행 코스를 제안한다. 단순히 관광지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겪은 순간들과 그곳에서 느낀 감정을 담아내려 한다. 여행을 준비하며 어떤 곳을 방문할지, 어떤 음식을 맛볼지, 어떤 팁이 유용할지 고민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 글이 여러분의 여행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가이드가 되길 바란다.

5일간의 캐나다 동부 여행 코스

1일차: 토론토의 활기찬 첫날

토론토에 도착한 첫날,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면서 느껴지는 도심의 에너지는 여행의 시작을 설레게 했다. 토론토는 캐나다 최대 도시답게 현대적인 빌딩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첫날은 시내 중심지를 걸으며 도시의 매력을 탐험하는 데 집중했다.

첫 번째 목적지는 CN 타워였다. 553미터 높이의 이 타워는 토론토 스카이라인의 상징이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온타리오 호수와 도심이 한눈에 들어왔다. 유리 바닥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순간, 다리가 살짝 떨렸지만 그만큼 짜릿한 경험이었다. 전망대 티켓은 약 40캐나다달러(CAD)로,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점심은 근처 세인트로렌스 마켓에서 해결했다. 1803년부터 이어져 온 이 전통 시장은 현지 음식과 신선한 재료로 가득하다. 로컬 푸드 스탤에서 피먼트(훈제 고기 샌드위치)를 맛봤는데, 부드러운 고기와 빵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시장은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주말에는 인파가 많으니 평일 방문을 추천한다.

오후에는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로 향했다. 이곳은 옛 위스키 양조장을 개조한 예술 지구로, 갤러리와 카페, 독특한 상점들이 모여 있다. 골목마다 벽화와 조형물이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았다. 특히 초콜릿 가게에서 맛본 핸드메이드 초콜릿은 달콤한 하루의 마무리로 완벽했다.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는 도보로 둘러보기에 적당하며, 저녁에는 라이브 음악 공연이 있는 펍에서 맥주 한 잔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했다.

교통 팁: 토론토는 TTC(토론토 교통국)의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일일 패스(약 13.5CAD)를 구매하면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 시내 이동에 유용하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UP Express 열차를 추천한다. 약 25분 소요되며 요금은 12.35CAD다.

추천 팁: 첫날은 비행 피로를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일정을 짜는 게 좋다. CN 타워 근처에 숙소를 잡으면 이동이 편리하고,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에서 저녁을 보내며 여유롭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2일차: 나이아가라 폭포의 웅장함

둘째 날은 나이아가라 폭포로의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했다.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까지는 약 130km로, 버스나 기차로 1.5~2시간 거리다. 아침 일찍 출발해 최대한 시간을 활용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로, 캐나다 쪽에서 보는 호스슈 폭포가 가장 장관이다. 폭포에 도착하자마자 물보라와 굉음에 압도당했다. 그 웅장함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을 수 없을 만큼 강렬했다.

핵심 액티비티는 Hornblower 크루즈였다. 우비를 입고 배를 타고 폭포 가까이 다가가는 이 투어는 약 20분간 이어지는데, 물보라를 맞으며 폭포의 위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티켓은 성인 기준 약 33CAD로, 사전 예약을 추천한다. 크루즈 후에는 테이블락 전망대에서 폭포를 감상하며 점심을 먹었다. 전망대 근처 레스토랑은 다소 비싸지만, 폭포 뷰를 즐기며 식사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다.

오후에는 나이아가라 온더레이크로 이동했다. 이 작은 마을은 19세기 풍경이 그대로 보존된 곳으로, 아기자기한 상점과 카페가 즐비하다. 특히 Pillitteri Estates Winery에서 아이스와인 시음을 했다. 캐나다 특산품인 아이스와인은 달콤하고 부드러워 선물용으로도 인기였다. 마을 산책은 약 1~2시간이면 충분하며,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즐기며 마을의 분위기를 느껴보길 추천한다.

교통 팁: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까지는 GO Transit(기차+버스 콤보, 약 20CAD)나 Megabus(약 15~25CAD)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당일 투어를 원한다면 한인 여행사(예: 파란여행, 오케이투어)의 일일 투어를 예약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투어는 보통 픽업, 가이드, 크루즈 티켓을 포함해 약 100~150CAD다.

추천 팁: 여름철(4~11월)에는 Hornblower 크루즈가 운영되지만, 겨울철에는 Journey Behind the Falls(약 25CAD)로 대체된다. 젖을 수 있으니 여벌 옷이나 방수 재킷을 준비하자. 나이아가라 온더레이크에서는 아이스와인뿐만 아니라 지역 치즈와 잼도 맛볼 만하다.

3일차: 오타와로의 여정과 수도의 품격

셋째 날은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로 이동했다. 토론토에서 오타와까지는 VIA Rail 열차로 약 4~5시간 소요된다. 열차 안에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온타리오의 평원과 숲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오타와에 도착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국회의사당(Parliament of Canada)이었다. 고딕 양식의 건물은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풍겼다. 무료 가이드 투어를 예약하면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데, 의회 홀과 도서관의 화려한 인테리어는 놓칠 수 없는 볼거리였다. 투어는 약 40분 소요되며, 사전 예약(공식 웹사이트)을 추천한다.

점심은 바이워드 마켓에서 해결했다. 이 전통 시장은 현지 농산물과 수공예품, 맛있는 스낵으로 가득하다. 특히 비버테일(BeaverTail)이라는 캐나다 전통 디저트를 맛봤다. 시나몬 슈거를 뿌린 튀긴 도우는 달콤하고 바삭해 커피와 함께 먹기 좋았다. 오후에는 리도 운하를 따라 산책했다. 여름에는 보트 투어가, 겨울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야외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하는 이곳은 오타와의 여유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였다.

교통 팁: VIA Rail은 편안하고 시간표가 정확해 추천할 만하다. 이코노미석은 약 50~80CAD로, 조기 예약 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오타와 시내는 도보와 대중교통(OC Transpo, 일일 패스 약 11CAD)으로 이동하기에 충분하다.

추천 팁: 국회의사당 투어는 행사 일정에 따라 취소될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자. 바이워드 마켓 근처에는 수상 경력의 레스토랑이 많아 저녁 식사로 현지 요리를 즐기기 좋다. 오타와는 밤늦게까지 활기찬 곳은 아니니 일찍 숙소로 돌아가 다음 일정을 준비하는 것도 괜찮다.

4일차: 몬트리올의 유럽풍 정취

넷째 날은 몬트리올로 이동했다. 오타와에서 몬트리올까지는 VIA Rail로 약 2시간, 버스로 2.5시간 거리다. 몬트리올은 퀘벡주의 중심지로, 프랑스어와 유럽풍 문화가 강하게 느껴지는 도시다. 도착하자마자 올드 몬트리올로 향했다. 자갈길과 17~18세기 건물들로 가득한 이곳은 마치 유럽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그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웅장한 내부 장식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입장료는 약 15CAD로, 오디오 가이드를 추가하면 더 풍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점심은 올드 몬트리올의 자크 까르티에 광장에서 즐겼다. 광장 주변에는 프랑스식 크레페와 푸틴(감자튀김에 치즈 커드와 그레이비 소스를 얹은 퀘벡 전통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 많다. 푸틴은 처음엔 낯설었지만, 치즈와 소스의 조화가 중독성 있었다. 오후에는 몽루아얄 파크로 이동해 도시 전경을 감상했다. 공원까지는 약간의 오르막길이 있지만, 정상에 오르면 몬트리올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유가 있다면 공원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산책로를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교통 팁: 몬트리올은 지하철(STM Metro, 일일 패스 약 10CAD)이 잘 발달해 있어 올드 몬트리올과 몽루아얄 파크 이동이 편리하다. VIA Rail로 오타와에서 몬트리올까지는 약 30~50CAD다.

추천 팁: 몬트리올은 밤 문화가 활발하니 저녁에는 올드 몬트리올이나 쌩까트린 거리의 바와 레스토랑에서 현지 맥주나 칵테일을 즐겨보자. 소매치기가 드물게 있으니 귀중품 관리에 주의하자.

5일차: 퀘벡시티의 낭만적인 마무리

마지막 날은 퀘벡시티로 향했다. 몬트리올에서 퀘벡시티까지는 VIA Rail로 약 3시간, 렌터카로는 2.5~3시간 소요된다. 퀘벡시티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올드 퀘벡으로 유명하다. 도착하자마자 샤토 프롱트낙 호텔을 방문했다. 세인트로렌스 강을 내려다보는 이 성 같은 호텔은 사진으로만 봤던 것보다 훨씬 웅장했다. 호텔 주변의 튜프랭 테라스는 산책하기 좋고, 강과 도시의 전경이 아름다웠다.

올드 퀘벡의 프티 샹플랭 거리는 좁은 골목과 화려한 벽화, 아기자기한 상점들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현지 메이플 시럽과 수공예품을 사며 기념품 쇼핑을 즐겼다. 점심은 노틀담 대성당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퀘벡 전통 요리인 투르티에르(고기 파이)를 맛봤다. 오후에는 몽모렌시 폭포로 이동했다.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30미터 높은 이 폭포는 케이블카(약 20CAD)를 타고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폭포의 물보라와 주변의 자연은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교통 팁: 퀘벡시티는 올드 퀘벡을 중심으로 도보 여행이 적합하다. 몬트리올에서 오는 버스(Orléans Express, 약 40~60CAD)나 렌터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퀘벡시티에서 토론토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 한다면, 공항 이동은 택시(약 35CAD)나 셔틀을 이용하자.

추천 팁: 올드 퀘벡은 저녁에 조명이 켜지면 더욱 낭만적이다. 프티 샹플랭 거리에서 디너를 즐기며 여행을 마무리하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겨울철 방문 시 눈 덮인 퀘벡은 동화 속 마을 같으니 방한복을 꼭 준비하자.

여행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팁과 준비

캐나다 동부 여행은 철저한 준비가 여행의 질을 좌우한다. 먼저, 계절에 맞는 옷을 준비하자. 여름(6~8월)은 따뜻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쌀쌀할 수 있고, 겨울(12~3월)은 영하 20도까지 내려갈 수 있으니 방한용품이 필수다. 단풍 시즌(9~10월)은 특히 퀘벡과 몬트리올에서 아름답지만, 숙소와 투어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니 미리 준비해야 한다.

교통은 VIA Rail과 버스를 조합하면 효율적이다. 5일간 여러 도시를 이동하려면 VIA Rail의 Canrailpass(약 700CAD, 7일간 무제한 탑승)를 고려해볼 만하다. 렌터카는 자유도가 높지만, 주차비(하루 20~40CAD)와 도심 교통 체증을 감안해야 한다. 대중교통은 각 도시의 일일 패스를 활용하면 경제적이다.

음식은 캐나다의 다문화적 배경 덕분에 다양하다. 토론토의 세인트로렌스 마켓, 몬트리올의 푸틴, 퀘벡의 투르티에르 등 지역 특산 요리를 꼭 맛보자. 레스토랑 팁은 보통 15~20%이며, 현금으로 주는 게 일반적이다. 마지막으로, 캐나다 동부는 치안이 비교적 안전하지만, 몬트리올이나 토론토의 번화가에서는 소매치기에 주의하자.

5일간의 잊지 못할 추억

5일간의 캐나다 동부 여행은 짧지만 강렬했다. 토론토의 활기찬 거리에서 시작해 나이아가라 폭포의 웅장함, 오타와의 품격, 몬트리올의 유럽풍 정취, 그리고 퀘벡시티의 낭만까지, 매일 다른 매력을 만났다. 특히 퀘벡시티의 프티 샹플랭 거리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행을 되돌아보던 순간은 아직도 생생하다. 이 여정은 단순한 관광 이상으로, 캐나다의 문화와 자연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러분도 이 코스를 따라 캐나다 동부의 매력을 발견해보길 바란다. 철저한 계획과 열린 마음만 있다면, 5일은 결코 짧지 않은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