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유학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 중 하나가 바로 캐나다의 토론토와 미국의 뉴욕입니다. 두 곳 다 각국의 경제, 문화, 교육 중심지로서 유학생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도시죠. 저도 유학을 준비하면서 두 도시를 놓고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하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니, 학비, 생활비, 기후, 분위기, 문화적 다양성 등 많은 부분에서 확실한 차이가 존재하더라고요.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유학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학 생활의 질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유학생의 시선으로, 토론토와 뉴욕을 비교 분석해보려고 해요. 직접 살아본 경험도 함께 녹였으니, 유학 준비 중이시라면 끝까지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학비 및 생활비 비교 (학비, 대학, 물가)
토론토와 뉴욕은 각각 캐나다와 미국의 대표 도시이자,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에요. 하지만 비용 측면에서는 정말 큰 차이가 납니다.
제가 직접 토론토와 뉴욕 모두 경험해봤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를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학비 비교
우선 토론토.
제가 다녔던 토론토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의 국제학생 학비는 연간 약 CAD 45,000 (한화 약 4,500만 원) 정도였어요. 전공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이 정도면 캐나다 기준으로는 상위권에 속하는 비용이에요. 하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정말 저렴한 편입니다.
미국에서는 제가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뉴욕대학교(NYU)에 있었는데, 학비가 정말 어마어마했어요. 연간 USD 60,000 수준으로, 웬만한 연봉보다 비싼 등록금을 보고 놀랐습니다.
컬럼비아대학교는 더 비쌌고요. 특히 미국은 대부분 사립대학 중심이라, 장학금이 없으면 엄청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생활비 비교
뉴욕은 '살기 비싼 도시'라는 인식이 있는데요, 그게 절대 과장이 아니에요. 제가 살았던 기숙사형 원룸도 월세가 USD 2,200이 넘었어요. 외식 한 끼가 세금 포함 20~30달러는 기본이고요.
반면 토론토는 비교적 덜 부담스러운 편입니다.
제가 살던 지역은 지하철역 근처 콘도 쉐어 하우스로, 월세가 약 CAD 1,200 정도였어요. 외식은 한 끼에 CAD 10~15 정도, 마트에서 장을 봐서 해먹으면 더 저렴하죠.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토론토는 "조금만 아껴도 유학이 지속 가능한 도시",
뉴욕은 "매일이 지출의 연속인 도시"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기후와 생활환경의 차이 (기후, 치안, 공공서비스)
날씨 비교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데, 기후는 실제 유학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먼저 토론토. 겨울엔 자주 눈이 내리고, 체감온도는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기도 해요. 특히 1~2월은 진짜 칼바람이 매섭습니다. 하지만 도시 전반적으로 겨울 대비가 잘 되어 있어서, 불편함은 생각보다 덜했어요. 지하 통로(PATH) 시스템 덕분에 지하철과 건물 간 이동도 편했고요.
반면 뉴욕은 토론토보다 겨울이 좀 더 온화하지만, 기후 변화가 크고 습도도 높아요. 여름은 정말 덥고 습해서 에어컨 없이는 버티기 힘들었어요. 겨울엔 폭설이 오기도 하고, 바람이 매섭게 불어오는 날도 많았죠.
제 체감상으로는, 토론토는 ‘추워도 차분한 겨울’, 뉴욕은 ‘덥고 추운데 감정 기복까지 오는 날씨’였어요.
생활 환경 및 치안
치안과 공공서비스 면에서도 두 도시는 차이가 있어요.
토론토는 대체로 정돈된 도시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하철, 도로, 쓰레기 처리 시스템까지 전반적으로 깔끔했고, 시민 의식도 높은 편이에요. 밤늦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고요.
뉴욕은 도시 자체가 워낙 크다 보니, 지역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요. 맨해튼 중심가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외곽 지역이나 브루클린 쪽은 밤에 돌아다닐 때 살짝 긴장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노숙자 문제도 은근 많아서, 처음엔 좀 불안했어요.
도시 문화와 유학생 커뮤니티 (문화, 다양성, 분위기)
토론토의 분위기
토론토는 정말 다문화 도시에요. 실제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민자 출신이고, 거리에서는 다양한 언어가 들립니다.
제가 살면서 느낀 건, 이 도시는 "모두를 환영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유학생으로서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거의 받지 않았고, 특히 한인 커뮤니티가 매우 잘 형성되어 있어서 외로움이 덜했습니다.
또한 캐나다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예의 바르고, 말을 부드럽게 하더라고요. 정서적으로 편안하게 적응하기 좋은 환경이에요.
뉴욕의 문화
뉴욕은 말 그대로 문화와 예술의 도시입니다. 어디를 가도 공연, 전시, 축제, 뮤지션, 퍼포먼스가 넘쳐나요. 예술 계열이나 미디어 관련 전공자에게는 최고의 도시죠.
하지만 도시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외롭다고 느낀 적도 많았어요. 특히 영어 실력이 부족한 초반에는 소통이 힘들어 무력감이 들기도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기회가 열린 도시이기에 끊임없이 자극받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에요. 단, ‘혼자 살아남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은 필수입니다.
캐나다 vs 미국: 유학 후 이민 가능성도 중요한 포인트!
사실 많은 분들이 유학을 단순히 학문적 경험이 아니라, 이민까지 고려한 결정으로 생각하잖아요. 저 역시 그랬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캐나다는 이민이 훨씬 수월합니다. 졸업 후 취업비자(PGWP)를 받고 일정 기간 일하면, 영주권 신청 자격이 생기거든요. 특히 IT, 간호, 요리, 유아교육 등 핵심 직업군은 빠르게 진행되기도 해요.
반면, 미국은 유학 후 H-1B 비자나 고용주 스폰서가 필요하고, 추첨까지 해야 하니 정말 어렵습니다. 저도 뉴욕에서 잡오퍼를 받았지만,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서 결국 캐나다로 돌아온 경험이 있어요.
결론: 어떤 도시가 나에게 더 잘 맞을까?
토론토와 뉴욕은 모두 매력적인 유학지입니다. 하지만 결이 완전히 달라요.
✔️ 처음 유학을 시작하거나, 정착까지 고려한다면 토론토
✔️ 도전적인 환경, 글로벌 네트워크, 예술 자극이 필요하다면 뉴욕
개인적인 추천을 하자면,
- 처음 유학 간다면 토론토에서 안정감을 찾고
- 경험을 쌓은 후, 교환학생이나 대학원으로 뉴욕에 도전하는 방식도 정말 좋아요.
저는 이 방식으로 유학을 했고, 지금도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